정치경제금융_Political Economy Finance

[금융/미국주식] 돌아온 TACO Trade와 Warner Brothers를 품을 Netflix (2026년 1월 4주차)

축덕클린스만 2026. 1.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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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돌아온 TACO Trade>

 작년 4월 Liberation Day 이후 'TACO trade'라는 용어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의 약자로, 이는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결국 철회되거나 명목상 승리 선언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은 여러 차례 수익을 거두었는데, 특히 중국의 경우처럼 협상의 결과가 오히려 상대국에 더 유리하게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TACO 트레이드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강한 시장 마감 흐름은 이 전략이 여전히 통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혹은 영토 병합 가능성을 거론하며 유럽 각국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다가 결국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반발이 거세지자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회했을 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 역시 연기했습니다. 이는 그가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발언 이후 곧바로 입장을 바꾸는 전형적인 패턴이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린란드 영유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세부 내용이 없이 향후 거래의 기본 틀(framework)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덴마크 외교장관은 기본 원칙을 포기하는 협상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그 어떤 조건에서도 영토 양도를 전제로 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어제는 결과적으로 결국 트럼프식 협상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하락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단기적인 베팅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베네수엘라 영토를 공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것처럼 먼로주의를 차용한 돈로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반구 내 폭력적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겠다는 트럼프의 공격적 행보를 보면, TACO라는 전제가 언제까지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Warner Brothers를 품을 Netflix의 단기하락>

 넷플릭스(NFLX)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 초반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실적이 시장 기대를 약간 상회했지만, 성장 전망이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 경쟁이 계속되면서 불확실성이 더해진 듯합니다.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 이번 성장은 가입자 확대, 요금 인상, 광고 매출 증가가 견인했습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넷플릭스는 4분기가 실적이 가장 강한 분기임을 고려하면, 매출 증가 폭은 시장 기대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넷플릭스는 2026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2~14%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5년 16% 대비 성장 둔화를 의미했습니다. 또, 올해 콘텐츠 제작비를 전년 대비 10% 증액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직전, 워너브라더스의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자산 인수 제안을 주당 27.75달러에 전액 현금 거래로 수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추가 차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 CEO는 어닝콜에서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와 HBO 인수는 넷플릭스의 전략적 성장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인수안 수정 제안은 인수 경쟁자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주당 30달러 제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가 공격적인 인수전에 참여함으로써 스트리밍 및 콘텐츠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엇갈리는 듯합니다. 부정적인 쪽에서는 넷플릭스의 성장률이 주가수익비율(PER)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주가의 현실화로 보는 반면,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은 성장 둔화와 부채 증가 위험에 과민 반응하는 것이고 결국 시장점유율 확대, 영업이익률 상승과 광고 사업의 초기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넷플릭스는 기록적인 성장 구간을 지나 속도 조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통한 컨텐츠 제작 인프라 자산 확보와 광고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최근 단기적 주가 하락은 오히려 중장기 사업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상승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언제쯤 사면 좋을지는 아무도 모르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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